챕터 15

소피아의 시점

구금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갔고, 매 초가 지옥에 갇힌 영원과도 같았다. 나는 앞에 있는 낙서로 얼룩진 낡은 책상을 멍하니 바라보며, 오늘 겪은 수모들을 밀어내려 애썼다.

그 여자애가 내 포니테일을 잡아당긴 자리가 욱신거려서 나도 모르게 아픈 부분을 문질렀다 - 시계를 올려다보니 아직 10시도 안 됐다.

하루가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, 문이 삐걱 열렸지만 나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. 그저 또 다른 학생이 우리의 슬픔에 동참하러 왔다고 생각했으니까.

하지만 무거운 발걸음 소리와 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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